정국 경색에도 '민생협의체' 물밑 접촉...26일 본회의는 협치?
[앵커]
특검법 등의 야당 단독 처리로 정국이 다시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이지만, 민생 현안에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여야 정책위의장이 만나, 다음 주 본회의에서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자세한 내용,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야가 충돌한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김상훈·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키며 한 차례 만남이 불발된 뒤 보름 만에 다시 마주 앉은 겁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두 의장이 이르면 다음 주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 여야 이견이 없는 민생 법안들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달 초, 여야 대표회담의 사실상 유일한 성과였던 '민생협의체'를 더 미뤄선 안 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주당은 이 외에도 민생 위기 극복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들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여야 당 대표회담 결과 공동 발표문에 포함된 법안들은 최우선적으로….]
2개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정국이 얼어붙을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시급한 민생 현안을 두고는 여야가 협치에 나선 걸로도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소수 야당이 아닌 여당인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 현안을 지원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야당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석 연휴에) 민주당의 폭주에는 강하게 맞서 유능하고 강단 있게 대처하라는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당정이 하나 되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생 지키고 미래를 키워나가도록….]
여야가 논의에 속도를 낼 경우, 다음 주 본회의에선 지난 대표회담에서 신속 추진키로 한 저출생 대책 등을 담은 법안들이 통과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야당은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25만 원 지원법 등의 재의결도 26일 본회의에서 추진할 예정이어서, 무쟁점 법안 협치 기조가 순탄치만은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전휘린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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