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한 ‘로드 투 킹덤’, ‘피크타임’과 다를까?[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4. 9. 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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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전 출연진. 엠넷 제공


보이그룹의 ‘에이스’를 가릴 경쟁이 예고됐다.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새로운 문을 열까.

오늘(1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는 지난 2020년 방송된 ‘로드 투 킹덤’ 이후 4년 만에 공개되는 리뉴얼 시즌이다. 지난 시즌이 이후 방송된 ‘킹덤: 레전더리 워’의 출연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격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에이스 오브 에이스’라는 부제답게 해당 프로그램만으로 K팝신의 차세대 ‘에이스’를 가려낸다는 콘셉트로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범람의 시대,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가 보여줄 다른 매력은 뭘까.

보이그룹 재조명? ‘피크타임’이랑 뭐가 달라?


엠넷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를 연출한 최효진 CP(왼쪽)와 조우리 PD. 엠넷 제공


기존에 활동해온 실력파 그룹을 재조명하고 그 매력을 알릴 자리를 마련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게 온전히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피크타임’도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고 싶은, 무대가 간절한 실력파 보이그룹을 대상으로 서바이벌을 펼쳐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은 스포츠경향에 “2019년 ‘퀸덤’ 시즌1을 시작으로 ‘로드 투 킹덤’(2020), ‘킹덤’(2021), ‘퀸덤2’(2022), ‘퀸덤퍼즐’(2023)까지 다섯 시즌을 거듭해온 시리즈를 통해 오마이걸, 더보이즈 등 잠재력 있는 아이돌을 재조명해왔다”라며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과정, 그 결과물을 통한 증명이 ‘로드 투 킹덤’의 골조라 할 수 있다. 엠넷 서바이벌 특유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형 경연’을 통해 생생한 캐릭터와 드라마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타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템페스트. 엠넷 제공


더크루원. 엠넷 제공


“팀+개인의 매력=입덕 창구 ↑”


엠넷만의 ‘퍼포먼스형 경연’을 강조한 가운데, 이에 더한 차별화 포인트는 프로그램 내 ‘에이스’라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더뉴식스,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 에이티비오와 저스트비가 뭉쳐 프로젝트팀으로 활동하는 더크루원까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총 7팀이 참가한다. 팀 대결과 별개로 개인 퍼포먼스 대결 또한 펼쳐지는 가운데, 각 팀은 매 무대에 맞는 ‘에이스’를 내세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에이스’는 매 무대 바뀔 수 있으며, ‘에이스’들의 대결을 각 팀에 대한 관심으로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이번 부제는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린다는 뜻도 있고, 팀에서 에이스를 대변하는 개인의 매력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에이스’라는 장치를 통해 서사 장치와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모습이 팀을 사랑할 수 있는 입구를 더 다양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일곱 팀의 멋진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에잇턴. 엠넷 제공


유나이트. 엠넷 제공


우당탕당 ‘스트리밍 평가’+원어스 재출연, 시작 전부터 논란?


‘로드 투 킹덩: 에이스 오브 에이스’는 ‘스트리밍 평가’로 시작 전부터 K팝 팬덤의 혹평을 받았다.

전 시즌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참가 팀의 대면식이자 1차 경연을 통한 선호도 조사가 지난 7월 30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됐다. 각 그룹의 팬덤에서 40명을 선정해 약 280명이 팬들이 스트리밍 평가에 참석했으나, 이날 스트리밍은 공지된 시작 시각에서 3시간여가 지나도록 오픈되지 않았다.

크래비티. 엠넷 제공


뒤늦게 진행된 1차 경연에는 한 팀 무대가 진행되지 않아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제작진은 ‘앞선 녹화 결과에 따라 스트리밍 평가에서 제외되는 팀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설명만을 전했다. 이후 1차 경연에 앞서 팀의 대표 주자로 나선 멤버의 개인전을 진행, 이를 통해 자체 투표를 해 꼴찌가 된 팀은 1차 경연에서 단체전 무대를 보여줄 수 없는 페널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항의는 거세졌다. 선호도 조사가 겸행되는 첫 경연에서 무대를 치를 수 없는 것은 향후 경쟁에서도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녹화 시간이 딜레이 됐던 부분이 있다. 첫 방송을 보면 모든 내용이 담겼다. 직접 설명해 드리기 보다는, 방송을 보고 평가를 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답을 전했다.

원어스. 엠넷 제공


앞서 ‘로드 투 킹덤’ 첫 시즌에 참가했던 원어스가 재출연하는 것과 관련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모든 팀이 저마다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다. 아티스트와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교두보가 될 수 있길 바라는 프로그램으로서, 연차라든가 재출연 같은 이슈들보다 팀들이 가진 진정성 있는 서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당부대로 이날 베일을 벗을 방송이 위 논란들에 대한 만족스러운 해답을 안겨줄 수 있을지,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첫 회에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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