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긴팔에 가디건…올해는 여전히 '쿨링템' 중무장
[앵커]
더위가 꺾이고 가을의 문턱이라는 처서, 백로가 한참 지나고 추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찜통더위는 여전합니다.
시민들은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손풍기 등 이른바 '쿨링템'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이맘때 옷차림 기억나시나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도가 넘는 폭염에 달궈진 서울 광화문 광장은 평일에도 비교적 한산합니다.
평소 광장을 가득 메우던 인파는 더위를 피해 건물 안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추석이 지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비가 내리면서 습도까지 더해져, 더 덥게 느껴집니다.
이례적인 가을 폭염에 시민들은 저마다 더위를 식힐, 이른바 '쿨링템'을 여전히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자나 양산으로 햇빛을 차단하고,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로 열기를 식혀 봅니다.
시민들은 가을 폭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문수 / 경기 용인시> "도저히 가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번 늦여름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잠을 설치다 보니까 컨디션도 깨지고요."
지난해 이맘때는 어땠을까, 시계를 돌려봤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차양막도 없이 독서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인사동 거리는 외국인 관광객, 나들이객으로 북적입니다.
기온은 20도 안팎.
선선한 날씨에 자연스레 걸음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옷차림도 좀 더 두꺼웠습니다.
긴팔 상의를 입거나 재킷을 걸친 시민들의 손에는 따뜻한 음료가 들렸습니다.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 가을을 알리는 백로까지 한참 지나 추분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가을이 이대로 사라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폭염 #추분 #추석 #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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