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어게인?…서울 아파트값, 6년 만에 최대폭 상승
전국 주택 매매가 0.24% 올랐지만 비수도권은 여전히 ‘하락세’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이 5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패닉바잉’을 이어갔던 지난 정부 최대 상승폭에 근접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3%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의 매매가 오름세에 수도권도 0.53%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매매가 상승세는 아파트값 급등이 주도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립주택(0.23%) 및 단독주택(0.24%) 상승폭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서울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가 전달(1.94%)에 이어 8월에도 2.00% 오르며 가장 크게 뛰었다. 서초(1.89%), 강남(1.36%), 송파(1.59%) 등 강남 3구 역시 1% 이상 올랐다. 마포구(1.05%), 영등포구(1.09%)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는 0.24% 올랐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던 전달(0.04%→0.15%)보다도 더 오른 것이다. 반면 지방의 주택가격은 0.04% 떨어지면서 전달(-0.08%)보다 낙폭은 줄였으나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지수도 전달(0.16%)보다 상승세가 과열되면서 0.22% 올랐다. 서울은 0.52% 상승하면서 전월(0.54%)보다 다소 둔화됐으나 오름세가 계속됐다. 수도권은 인천의 전세가격 상승폭(0.34%→0.74%)이 커지면서 지난달 0.46%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달 0.86%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공급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8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568만2000원으로, 전달(568만1000원)보다 0.02% 올랐다. 전년 동월(501만원)과 비교하면 13.42%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 분양가 고점을 찍었던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가는 다소 하락했다. 서울의 ㎡당 분양가는 1304만3000원으로 전월(1331만5000원)보다 2.04% 떨어졌다. 수도권의 ㎡당 분양가도 830만7000원으로 전월(839만1000원)보다 1.00% 내려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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