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염 기승···20일부터 전국에 비 '늦더위 꺾여'
모지안 앵커>
올해 추석은 유례없이 무더운 명절이었죠.
연휴가 끝나고 나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역대 최장을 기록 중인 늦더위는 내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물러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고 9월 하순에 접어들었지만 폭염이 맹위를 떨쳤습니다.
절기상 가을로 들어선 지 한 달 이 지났는데도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박인서 / 세종시 소담동
"저도 이런 더위는 처음 겪는 더위고 추석 되면은 기온이 좀 예년기온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되고, 연휴 내내 더워서 기후가 온난화돼서 우리 고유의 명절 날씨가 이제 사라지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이번 늦더위의 원인으로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꼽았습니다.
추석 연휴 초반, 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 남동쪽에 상륙해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었고, 뒤이어 14호 태풍도 중국으로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계속된 더위로 온열 질환자가 9월에도 발생하면서 3천5백 명을 넘어섰는데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최장 열대야를 기록한 이번 가을 폭염은 20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비의 양은 대부분 지역에서 30에서 120mm가량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등 내륙에는 최고 150mm, 제주 산지에는 최고 25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에서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이번주 토요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20일 금요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이틀에 걸친 집중호우로 21일부터 최저기온이 영상 20도 이하로 내려가고, 최고기온도 영상 25에서 28도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 속,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위치해 일교차가 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22일부터 이후 열흘간 아침 기온은 12도에서 23도 사이, 낮 기온은 21도에서 29도로 평년 기온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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