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5t 고중량 미사일 발사 성공"···합참 "기만 가능성 있어"
모지안 앵커>
북한이 4.5톤의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비행 거리를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분간 북의 도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북한 미사일총국이 "18일 신형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와 개량형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4.5톤급 초대형 상용 탄두가 장착됐다"고 전했는데, 중등사거리 320km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초대형 탄두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만 발표했는데, 순항미사일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400km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는데 탄도미사일 중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탄도미사일 궤적을 평가해서 400km라고 하였고 북한은 '320여' 라고 공개했는데 기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5톤의 탄두를 장착한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폭발량이나 비행 궤적 등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 발사를 현지지도 했다고 밝혔는데, 통일부는 노동신문에 공개하지 않고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쓰레기 풍선 살포 소식도 내부 매체인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에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일 미사일 발사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2발 중 1발만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남한이 볼 수 있는 대외매체에만 보도해 성공을 재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7월 안에 250km 중등거리 시험 발사를 예고했는데 2달 가량 지난 시점에 발사가 이뤄진만큼, 내부적인 선전 효과가 약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달 뒤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북한은 이 같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목적의 대남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제공: 로이터 통신 / 영상취재: 홍성주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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