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비정규직 출신 국회의원의 100일은?

KBS 지역국 2024. 9.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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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오늘 이슈대담에선 비정규직 근로자 출신이자, 경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다 국회에 입성한 정혜경 의원과 22대 국회 100일 짚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출신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당선되신 뒤 아셨다고요?

[답변]

저에게 붙어 있는 명함이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이렇게 붙었더라고요.

근데 여성 비정규직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것이라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힘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선의원으로서 22대 국회 100일의 성적을 매긴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답변]

저는 지금은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상태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여야가 그냥 정견의 싸움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은 대통령께서 여야의 이런 의정 활동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계시고 실제로는 본회의에 인사도 오지 않는 불통을 하고 계셔서 사실 감시·감독하는 국회의 권한 자체가 현재로는 정상적으로 부여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점수를 지금 매길 수 없는 상태가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반기 상임위원회로 희망했던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정받으셨는데, 환경노동위원회를 희망했던 이유가 있으셨다고요?

[답변]

저는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근로계약을 했던, 60번의 근로 계약을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입니다.

그래서 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해소하고 싶은 그런 마음과 그리고 지금은 기후 위기 시대지 않습니까?

우리 경남에도 석탄발전소가 폐쇄되는데 폐쇄가 되고 나면 비정규직 출신들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습니다.

이런 기후 위기 시대에 훨씬 더 불평등의 문제는 사회적 약자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그런 일들을 하고 싶어서 지망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1호 법안 '학교급식법 개정안' 발의에 진심을 담으셨죠?

[답변]

그렇습니다.

실제로 제 눈앞에서 봤던 이 죽음의 문제를 좀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가 있었고 그다음에 이제 학교 급식법 자체에 기본 목적에는 수요자인 이제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 급식의 질 이런 것만 현재로는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이것을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도 함께 목적으로 했을 때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교육 가치도 지켜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보통 급식을 만들고 있는 그 노동자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라 이렇게 교육은 하죠.

하지만 그때뿐이고 사실은 학부모도 그렇고 교사도 그렇고 학생들도 이 맛있는 수요자로서의 급식을 평가하고만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공급자인 이 노동자들의 수고로움 그 가치에 대해서 감사하게 여기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이 학교급식법 개정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어요.

[앵커]

법안이 꼭 통과되길 바랍니다.

학교급식 노동자뿐 아니라, 천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정혜경 의원에게 '비정규직'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답변]

잔인한 제도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유럽 같은 데 보면 청소 노동자와 의사 노동자의 노동이 월급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그 노동의 가치는 똑같다고 여긴단 말입니다.

그것이 사회적인 문화인데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않아요.

노동에 대해서 그래서 노동도 귀하고 또 이제 하찮은 것이 정해져 있는 이런 사회에 살고 있는데 사실은 의사의 노동과 그다음에 청소하는 노동자의 노동이 같다면 그 노동자들의 수고로움을 같이 귀하게 감사하게 여길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서부터 출발이다.

그래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야 이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우리가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런 것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그 감사의 마음이 우리 국민이 모두 있을 때 이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군소정당 내 교섭단체 완화 움직임이 불고 있습니다.

진보당 차원에서도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본회의가 열렸는데 여야 거대 정당 교섭단체만 사실은 시정연설을 했어요.

그리고 5석이 넘는 조국혁신당만 이제 했는데 저희가 소수 정당인 사실은 개혁신당과 진보당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께 우리의 정견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사실 이제 이런 소수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이 분명히 있을진대 그 목소리는 담기지 않아서 계속 여야 거대 정당 중심으로 가게 되는 이런 체제가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답변]

저는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된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의 소임은 국회에서 이런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

저로 인해서 제가 대신해서 비정규직 노동자, 소외된 노동자 이런 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가장 먼저 듣고 이것을 국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노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의제가 뭔가 이런 것을 많이 듣고 있는 편이고 국민국감이라고 해서 진보당에서는 모든 노동자 서민의 이야기를 들어서 국감의 의제로 만들겠다 이렇게 준비하는 중입니다.

[앵커]

비정규직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혜경 의원의 의정활동, 응원하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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