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유일 위안부 동상 철거…토지 사용기한 끝나 창고로

타이완 내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지난 18일 철거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타이완 현지 매체를 인용해 1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남부 타이난시에 있던 이 동상은 토지 사용 기한이 종료되면서 창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상은 타이완 내 친중 세력이자 제1야당인 국민당 관련 단체가 2018년 8월 세운 것으로, 동상이 있던 곳은 본래 국민당 타이난시 관련 조직이 보유했지만, 이후 경매를 통해 기업에 팔렸습니다.

국민당 타이난시 시의원은 시 당국에 동상을 세울 새로운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동상은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타이완 소녀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피해자의 무력감과 저항 의지, 정의를 갈망하는 기대감 등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동상 제막식 당시 마잉주 전 총통도 참석해 "일본 정부가 반드시 위안부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동상 설치에 유감을 표명하며 대만 측에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약 1,200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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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