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국은 뗄 수 없는 동반자"…시진핑 방한 가능성
【앵커멘트 】 중국을 방문 중인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중국 내 서열 3위 실력자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10년 넘게 한국을 찾지 않던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중국을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차례대로 악수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자오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옮길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의원들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장 신뢰하는 복심으로 꼽히는 만큼,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중국의 강력한 러브콜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를 위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의원들에게 조만간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국과 중국은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이웃이지만, 미국은 비행기로 12~13시간 걸려요."
왕 부장이 지난달 방중한 일본 의원들과 만났을 당시 "중일 관계는 진보하지 않으면 퇴보하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고 꼬집은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온도차를 보인 겁니다.
왕 부장은 한국을 찾아 조태열 외교 장관과 함께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 2014년 7월이 마지막이었는데,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이번 의원들의 방문이 미중 간의 갈등 속에 경색된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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