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을 신산업으로 키운다…국내 첫 지원센터 열어
- 올해 문 열고 기술·R&D 도와
- 최대규모 박람회 AI 기술 중점
- 국제안전도시 유일 3차 공인
자연 재해와 사회 재난 등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재난안전은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각광받는다. 부산시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재난안전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이 분야 국내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재난안전산업 육성 거점 구축
시는 지난 1월 동래구 수안동 명장배수펌프장 일원에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건립된 이 센터는 국·시비 등 207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총면적 1972㎡ 규모로 조성됐다. 운영은 그동안 재난안전산업 지원사업을 주관한 부산테크노파크가 맡았다.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는 재난안전 분야의 과학·산업화를 이끄는 기술협력과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연구개발(R&D)과 기획·지원 등 재난안전산업의 총괄지원 플랫폼이다. 센터는 ▷시험·연구장비 사용 지원 ▷재난안전 기술 연구개발 사업 기획 ▷재난 유형 특화제품 기술의 성능 시험 ▷평가인증 등 기업 지원과 육성 프로그램 운영 ▷편의시설 지원 등 역할을 한다.
▮역대 최대 규모 박람회 성공 개최
시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난 10~12일 벡스코에서 ‘2024년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산업 분야 종합박람회로, 부산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 박람회는 10주년을 맞아 ‘과학적 재난안전관리와 첨단 재난안전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안전산업 관련 업체와 시민 등 2만2000여 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올해 박람회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제품과 기술 전시에 중점을 뒀다. 급변하는 재난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관리 시스템들이 선보였다.
행사장에서는 ‘재난안전기업 수출상담회’가 열렸는데, 18개국 116개 구매기업(바이어)과 180여 개 참가기업 간 상담을 통해 국내 제품과 기술을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대기업·공공기관 구매상담회’를 열어 재난안전 제품과 기술 수요가 있는 국내 38개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참가기업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여기에다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재난안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재난안전 국제개발 협력 포럼 ▷국제방재협력 세미나 ▷주한 외교사절 대상 재난안전 정책설명회 등을 개최,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를 소개하고 첨단기술에 기반한 국내 기업의 제품과 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안전체험마을’ 등 기존 체험형 프로그램에 더해 ‘어린이 안전 AI 경진대회’ ‘어린이 안전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어 시민의 관심을 유도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
부산시는 최근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ISCCC)로부터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을 받았다. 지난 10일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개회식과 연계해 국제안전도시 공인 선포식이 열렸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사고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안전 증진을 위해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임을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부를 둔 ISCCC는 심사를 통해 5년 단위로 도시의 안전성을 공인한다.
2014년 광역시 중 처음으로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은 부산은 2019년 재공인을 받았고, 올해 3차 공인을 받아 명실상부 안전 기반과 역량을 갖춘 글로벌 안전도시로 인정받았다. 광역시 가운데 3차 공인을 받은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은 심사에서 2011년부터 전담 연구기관인 ‘국제안전도시연구센터’를 운영, 과학적 손상 감시체계를 확립한 점과 각계 안전 전문가들이 모인 안전도시협의회를 구성하는가 하면, 관련 조례를 신설하는 등 손상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힘쓴 노력을 인정받았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산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재난안전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국제안전도시 3차 인증을 통해 글로벌 안전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증진 사업을 추진해 도시 안전성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