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여사 특검법 등 강행 처리…여 "거부권 건의"
[앵커]
연휴가 끝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건의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보이콧한 채 규탄대회를 여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했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두 건의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마주 앉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0여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이후 열린 본회의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본회의에서 예고한 대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차례로 통과시켰습니다.
21대 국회에 이어 2번째로 본회의를 통과한 김여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더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공천개입 의혹까지 추가됐고, 표결에 참여한 야당 의원 167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야당이 네 번째 발의한 '순직 해병 특검법'은 재석 170명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이 이재명표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뒷받침한다며 당론으로 추진한 지역화폐법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고 민생을 되돌리는 법안입니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들어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사용해 온 필리버스터를 이번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법안 상정 때마다 반대 토론을 진행하고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이성 잃은 특검중독 분별없는 혈세 낭비 민주당은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은 '정쟁용 악법'은 재표결 후 폐기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해주실 것을 강력히 건의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납득할 수 없는 해괴한 사건들이 폭로돼 국민 걱정이 커졌다며 처리된 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오만과 독선 사과하고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여야가 한목소리로 민생 해결을 강조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법안 강행 처리와 거부권 행사, 재표결 등 '도돌이표' 입법 전쟁의 전철을 다시 밟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특검법 #해병대원_특검법 #지역화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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