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24일 다시 회동…의료개혁 합치로 정국 반전 꾀할까

김태경 기자 2024. 9. 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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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체코 원전 세일즈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오는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의료개혁 문제를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의 용산 만찬 일정을 이같이 알리며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 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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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코 순방 뒤 與지도부 만찬…2025학년도 증원조정 등 쟁점

- 대통령·당 지지율 동반하락 속
- 정부 강경론 韓 설득 여부 촉각

19일 체코 원전 세일즈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오는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의료개혁 문제를 논의한다. 최근 대통령과 당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권이 의정갈등 해소에 머리를 맞대기로 하면서 지지율 하락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애초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던 대통령-당 지도부 만찬은 한 대표의 ‘의대증원 유예’ 발언 이후 돌연 연기되면서 윤한 갈등이 재점화했다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이에 이번 회동을 통한 윤한 관계 재설정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의 용산 만찬 일정을 이같이 알리며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 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위해 ‘2025년 증원 조정’도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와 대통령실은 2025년 증원 조정을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2026학년도 이후 정원에 대해서는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라며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합리적인 안을 주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2026년 증원 조정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추석 연휴 중 의료대란이라고 할 만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정부의 강경론에 힘이 더 실릴 수도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의 어린이병원을 찾아 연휴 기간 의료 현장이 정상가동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휴 중에도 의사단체들과 다양한 방면으로 접촉하며 의료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 한 대표로서는 의료개혁 문제에서 윤 대통령을 설득해 개혁방향을 전환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의료계는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24일 당 지도부 만찬 회동을 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한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한 바 있다. 이번 만찬 회동은 두달 여만이다.

한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윤한 갈등설이 잇따라 터져나왔으나 매번 봉합이 이뤄졌다. 다만 근본적인 관계 회복이 되지 않아, 갈등설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간 민심과 괴리된 윤 대통령 행보에 한 대표가 제동을 걸면서 한 대표 지지율이 급상승하기도 했으나 최근 의정갈등 문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한 대표 지지율도 윤 대통령과 동반하락하는 모양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성남공항에서 출국한 윤 대통령 부부 환송인사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는 모습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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