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되는 김 여사 공천 개입설, 사실관계 분명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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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쪽과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뉴스토마토 보도를 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2월 말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만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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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쪽과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천 거래’를 두고 양쪽 주장이 맞서지만, 그에 앞서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가 실재한다는 정황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19일 뉴스토마토 보도를 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2월 말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만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을 여는 조건으로 비례대표에 배정하는 논의까지 진행됐으나, 당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도 김 전 의원의 공천 관련 논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5일 김 여사가 경남 창원의창을 지역구로 둔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지역구를 바꿀 것을 제안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준석 의원 등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를 봤다는 인사들도 점점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는 “김 여사가 ‘의원님, 언제까지 다른 지역구로 간다고 보도자료를 내시라’고 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였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명태균씨는 “김 여사는 김 전 의원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텔레그램 메시지는 영부인과 자신 간의 메시지”라고 말해 진실 공방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명씨의 말이 맞다 하더라도, 아무런 권한이 없는 김 여사가 선거 관계자에게 총선 관련 메시지를 보내 ‘교통정리’를 하는 듯한 모습은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심각한 일이다. 이전에 어떤 대통령 부인이 이런 행동을 했던 적이 있었던가. 대통령실은 앞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컷오프됐고 결과적으로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 개입이냐”며, 사실관계는 제쳐둔 이상한 해명을 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공천받지 못했다는 사후적 결과가 김 여사의 사전 개입 의혹을 가리지는 못한다.
김 여사와 관련된 숱한 논란으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날 야당 주도로 통과된 ‘김건희 특검법’의 명분을 김 여사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김 여사를 비롯한 관련 당사자들은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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