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하에 우리 정부 “대내외 상황변화에 촉각”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대내외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뒤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우리를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변수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인하와 관련해 "앞으로 국내 경기, 물가와 금융 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장기간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은행도 10월 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발언입니다.
다만 최근 집값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이 걸림돌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도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가계부채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미 금리 인하 소식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2580.8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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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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