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 폭우로 24명 사망…"EU가 복구 도와달라"
신승이 기자 2024. 9. 19. 19:09
▲ 폴란드에 내린 폭우로 집들이 물에 잠긴 모습
중동부 유럽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계속된 폭우로 현지시간 19일 기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7명,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5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체코에서는 사망자 외에도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등 4개국 총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복구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EU 인도지원·위기관리 집행위원은 "며칠 사이에 월 강수량의 서너 배의 비가 내렸다"며 이번 폭우로 약 2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저기압 폭풍 보리스는 지난 13일부터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에 최대 500㎜의 호우를 쏟았습니다.
이번 폭풍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지중해의 수증기를 대거 빨아들이며 세력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폴란드와 발트해 지역에 형성된 고기압에 막혀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호우가 며칠간 계속됐습니다.
유럽 중동부를 휩쓴 폭풍 보리스는 전날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를 강타, 주민 1천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주도인 볼로냐에서 약 200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을 비롯해 라벤나, 파엔차에서 최소 800명이 임시 대피소, 학교, 스포츠센터로 몸을 피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가 휴교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와 고층에 머무르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지난해 5월 유례없는 홍수로 17명이 숨지고 우리돈 약 14조 8천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습니다.
마시모 이솔라 파엔차 시장은 공영 방송 라이(Rai)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작업 덕분에 도시 중심부의 범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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