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에도 힘 못 쓴 코스피

최승희 기자 2024. 9. 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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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코스피는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급락하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상쇄됐다.

코스피는 이날 새벽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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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급락에 강보합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코스피는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급락하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상쇄됐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상승한 2580.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86%) 오른 739.5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새벽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강보합과 약보합이 오간 끝에 2580선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0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6.14%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추석 연휴 중 낸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내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역시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 등 아시아 증시는 이날 연준의 ‘빅컷’ 결정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2.13% 상승한 3만7155로 장을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가권)지수는 1.68%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사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나타났고, 아시아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원 내린 1329.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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