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대승이었지만... 정호연이 요코하마 상대하고 놀란 두 가지, ‘빠른 템포·전방 압박’···“K리그에선 보기 드문 경우였다”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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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23·광주 FC)은 2022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정호연은 프로 데뷔 시즌부터 K리그2 36경기에서 뛰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2023시즌 K리그1 3위에 올랐다.

광주는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K리그2 우승, K리그1 3위의 성과를 연달아 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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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23·광주 FC)은 2022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이정효 감독이 광주를 이끌기 시작한 때다.

정호연은 프로 데뷔 시즌부터 K리그2 36경기에서 뛰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2022시즌 K리그2 정상에 오르며 K리그1으로 향했다.

광주는 2023시즌 K리그1 3위에 올랐다. 창단 최고 성적으로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했다. 정호연은 지난 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렸다.

정호연. 사진=이근승 기자
정호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호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호연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정호연은 이 감독과 함께 광주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다.

정호연이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에 데뷔했다. 9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ACLE 1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맞대결이었다.

요코하마는 2023-24시즌 ACL(ACLE)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였다. J1리그에선 우승컵을 다섯 차례나 들어 올린 요코하마였다.

광주는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K리그2 우승, K리그1 3위의 성과를 연달아 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성장한 정호연도 광주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에 나서는 건 처음이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공격수 아사니(사진 맨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결과는 7-3 광주의 대승이었다. 한국, 일본 축구계를 모두 놀라게 한 완벽한 승리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한 정호연은 “리그에서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로 ACLE 데뷔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크게 이겼다. 다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감독님이 경기 후 짚어주셨지만 몇 점 차로 앞서고 있든, 상대 선수가 퇴장당했든 말든, 우리 축구를 이어가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릴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데뷔전에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에 3-7로 대패한 뒤 충격에 빠진 듯한 요코하마 존 허친슨 감독대행. 사진=이근승 기자
K리그는 1, 2부 모든 구단 감독이 내국인이다. 25개 구단이나 있지만 외국인 지도자는 없다.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프로축구 리그에서 매우 보기 드문 구성이다.

그런 K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승점 1점이 관중 1명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광주는 다르다. 상대가 누구든 팬들에게 더 재밌고 멋진 축구를 보여주는 게 최우선이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먼저다.

정호연. 사진=이근승 기자
그런 이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이가 정호연이다. 정호연은 17일 광주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외국팀과 맞붙어봤다. 차이점이 있었을까.

정호연은 이에 대해 “경기 템포와 전방 압박이 인상적이었다”며 “K리그에선 우릴 상대로 전방 압박하는 팀이 몇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요코하마전이 아주 재밌었다.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광주는 이날 요코하마와의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ACLE 데뷔전이고 홈경기였다. 일찌감치 수비에 힘을 실으며 이기는 데 집중할 수도 있었다.

정호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호연은 고개를 저으며 “광주 축구에 그런 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전반전 끝나고 ‘계속 몰아붙이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1골 차 승리보단 2골 차 승리가 좋다. 팬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경기장에 오신다. 우린 그분들을 웃게 해드려야 한다. 지금보다 더 재미난 축구를 보이도록 더 힘쓸 것”이라고 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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