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은 중국 음식”…김치·윷놀이도 중국 유산 지정

김효신 2024. 9. 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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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색 나물에 고기를 곁들여 따뜻하게 비벼 먹는 돌솥비빔밥,

우리 정부는 대표적인 한식 문화로 소개할 정도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식인데요.

이 돌솥비빔밥이 중국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김치와 윷놀이 등 전통 음식과 놀이도 중국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전역에 천여 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음식 업체입니다.

주메뉴는 돌솥비빔밥,

점심시간이면 줄이 생길 정도로 인깁니다.

달걀과 오색 나물, 고기 고명을 올린 밥을 곱돌솥에 담은 것까지 우리의 돌솥비빔밥과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음식점 직원 : "(이게 어디 요리에요?) 조선족입니다. 지린성 옌볜 쪽이요."]

음식점 내부 광고판에는 '조선족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선족들이 주로 사는 지린성에서 지방 정부가 2021년 돌솥비빔밥과 떡 만드는 방법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겁니다.

돌솥비빔밥은 우리 정부가 내세우는 대표 한식입니다.

더욱이 최고행정기관인 중국 국무원은 김치와 윷놀이·널뛰기·씨름 등 '중국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와 음식 17개가 포함됐습니다.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문화라는 이유에섭니다.

[베이징 시민 : "(조선족 문화가 중국 전통문화인가요?) 당연히 우리 중국 전통 문화유산에 포함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조선족 농악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까지 등재한 중국 당국, 한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조선족 문화가 중국 무형문화에 속속 편입되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하오칸·빌리빌리/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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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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