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을 폭염, 오늘로 끝...내일부터 '가을장마' 시작
[앵커]
이례적 가을 폭염은 오늘로 끝나고, 내일은 전국에 '가을장마'가 시작되며 기온이 제자리를 되찾을 전망입니다.
다만, 내일과 모레 최고 25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 피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위와 비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33도 안팎의 폭염은 오늘로 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도 경남 양산은 37.7도, 김해 37.5도, 서울 32.6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으로 올랐고, 체감온도도 일부 지역에서는 35도 이상 치솟았습니다.
추석 연휴 초반, 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 남동쪽에 상륙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은 데 이어,
14호 태풍 '풀라산'도 중국으로 북상하며 남쪽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기 때문인데요.
꺾이지 않을 것 같던 9월 폭염은 하루 만에 날씨가 급변하며 내일부터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도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는데요.
서울 낮 기온은 내일 29도, 모레는 23도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앵커]
더위가 꺾인다니 다행인데, '가을장마'라고 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는 건가요?
[기자]
네, 기상청은 오전 11시에 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는 정체전선 상에서 비가 내리며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남쪽으로는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기상청은 경기 남부를 포함한 내륙에 최고 150mm 이상,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간에도 최고 250mm 이상의 호우를 예보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 사이 시간당 최고 50mm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는 모레 저녁에 서쪽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가을장마' 형태로 지속 시간이 길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긴 폭염 뒤 곧바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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