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vs.11월… 피벗 타이밍 재는 한은 [美 '빅컷' 글로벌 긴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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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가운데 10월, 11월 중 어느 시점에 결단을 내릴지만 남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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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기준금리차 1.5%p로 축소
물가 안정되며 인하 조건도 충분
부동산 흐름·가계 빚이 최대변수
한은은 그간 '너무 이르지도, 지나치게 늦지도 않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국내 통화정책 운용에 여력이 생겼다. 물가안정세와 부진한 내수경기로 금리인하 명분은 더 쌓였다.
남은 조건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 안정이다. 명절 효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감소세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달에 시작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0%p 내리기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았다는 확신과 함께 경기둔화 우려와 노동시장 냉각을 막기 위한 선제조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빅컷으로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2.0%p에서 1.5%p로 좁혀졌다. 지난 2023년 5월 FOMC에서 금리를 연 4.50~4.75%에서 0.25%p 인상하면서 금리차가 1.75%p로 벌어진 이후 1년4개월 만에 격차가 축소됐다.
한은은 더 큰 금리인하 압력을 받게 됐다. 내외금리차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고, 외국인의 자금유출 우려도 옅어져 통화정책 운용에 여유가 생긴 때문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FOMC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미국의 피벗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물가 등 피벗의 전제조건이 충족된 상태여서 금리인하 명분도 충분하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직후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짚었다.
피벗을 주저하게 만든 가계대출 급증세는 다소 꺾이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1235억원이 늘어 전월(9조6259억원)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더구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9월 영업일수가 8월보다 적어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던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꺾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DSR 2단계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7~8월 주택 매매가 2~3개월 시차로 반영되는 탓에 10~11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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