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 폭우로 24명 사망…"EU가 복구 도와달라"(종합)

신창용 2024. 9.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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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 유럽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계속된 폭우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7명,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5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폭우가 그치면서 복구 작업에 나선 각국은 유럽연합(EU)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등 4개국 총리는 이날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복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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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도 강타…1천명 이상 대피
폭우에 잠긴 폴란드 반토로비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로마=연합뉴스) 김계연 신창용 특파원 = 중동부 유럽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계속된 폭우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7명,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5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코에서는 확인된 사망자와 별개로 8명이 실종돼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폭우가 그치면서 복구 작업에 나선 각국은 유럽연합(EU)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등 4개국 총리는 이날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복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EU 인도지원·위기관리 집행위원은 "며칠 사이에 월 강수량의 서너 배의 비가 내렸다"며 이번 폭우로 약 2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저기압 폭풍 보리스는 지난 13일부터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에 최대 500㎜의 호우를 쏟았다.

이번 폭풍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지중해의 수증기를 대거 빨아들이며 세력을 키웠다.

여기에 폴란드와 발트해 지역에 형성된 고기압에 막혀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호우가 며칠간 계속됐다.

유럽 중동부를 휩쓴 폭풍 보리스는 전날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를 강타, 주민 1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주도인 볼로냐에서 약 200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을 비롯해 라벤나, 파엔차에서 최소 800명이 임시 대피소, 학교, 스포츠센터로 몸을 피했다.

피해 지역에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가 휴교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와 고층에 머무르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지난해 5월 유례없는 홍수로 17명이 숨지고 약 100억유로(약 14조8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본 바 있다.

마시모 이솔라 파엔차 시장은 공영 방송 라이(Rai)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작업 덕분에 도시 중심부의 범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ada@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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