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셧다운제 생각나네” 인스타, 10대와 헤어질 결심?

KBS 2024. 9.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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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앱.

전 연령대, 압도적으로 유튜브가 1위입니다.

더 재밌는 건 2위입니다.

30대 이상부터는 카카오톡이지만, 10대, 20대는 인스타그램.

자주 쓰는 앱만 봐도 나이가 나올 정도로 확연하게 갈리는데요.

이런 인스타가 10대와 헤어질 결심을 했나 싶은 수준의 큰 결단에 나섰습니다.

["Introducing, Instagram teen accounts".]

이틀 전 발표된 인스타그램 새 정책입니다.

핵심은 18살 미만 전용 계정을 신설.

전용 혜택이나 편리함을 늘려주려는 게 전혀 아니고, 반대로 불편함을 대폭 늘립니다.

10대 계정은 기본 비공개. 팔로워가 아닌 사람은 내용을 못 본단 얘기입니다.

콘텐츠도 제한합니다.

성적 콘텐츠나 자살 관련 등 민감한 내용은 10대는 보는 것도 추천도 막았습니다.

여기까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더 큰 건 시간제한입니다.

60분, 1시간 이상 접속하면, 그만하란 알림을 받고, 밤 10시가 넘으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수면모드'.

수면모드가 되면 누군가 메시지를 보내도, 자동 답장이 발송됩니다.

한국의 20대 이용자들은 강한 기시감이 들 수 있습니다.

자정이 넘으면 게임 접속을 차단했던, 일명 '셧다운제' 닮은 꼴입니다.

셧다운을 피하려 나이를 속이고 계정을 만들 수 있겠지만, 이걸 잡아내는 AI 감시자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부모 감독도 강화됩니다.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내용은 못 보지만, 상대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통제하고, 부모 개입은 늘리고…

10대들이 대거 이탈하지 않을까 싶은 조치입니다.

지난해 미국의 40여 개 주 정부는 지나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며 소송을 냈는데, 막대한 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 등을 고려한 거로 보입니다.

새 정책은 기존 이용자들은 60일 안에 적용되고, 한국은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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