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얼기 전 선제대응”… 美 연준 ‘금리 피벗’ 왜 [美 기준금리 ‘빅컷’]
파월 ‘인플레는 잡았다’ 자신감 반영
美 대선 ‘촉각’… 인하 효과땐 민주 유리
해리스 “환영” 트럼프 “경기 악화 증거”
금값 장중 최고치… 국제유가도 ‘호재’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의 경우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월가에선 노동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고 총 8차례 동결한 끝에 이제 금리 인하의 첫발을 내디뎠다. 금리의 본격적인 인상부터 따지면 30개월 만의 정책 전환(피벗)인 셈이다. 당분간은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대선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이번 발표는 높은 물가의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소식”이라며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연준)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경제 상황이 금리를 그 정도로 내려야 할 만큼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자가 붙지 않는 금값과 국제 유가에는 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값은 이날 연준의 빅컷 발표 이후 2599.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이날 금리 인하 발표 직후 1개당 하루 전보다 1.53% 상승한 6만1349달러(약 8172만원)로 올랐으나 곧 소폭 하락해 6만275달러(약 8029만원)를 기록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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