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여론에 부담 느꼈나… 與, 돌연 `필리버스터` 포기

윤선영 2024. 9. 19.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당초 예고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포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번에 충분히 법안의 부당함을 설명했기에 같은 것을 반복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판단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진행한 의사일정이다. 강력한 항의 표시로 아예 보이콧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당초 예고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포기했다. 대신 회의를 보이콧했다.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맞서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의 회의 불참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은 야당에 의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번에 충분히 법안의 부당함을 설명했기에 같은 것을 반복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판단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진행한 의사일정이다. 강력한 항의 표시로 아예 보이콧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주식 저가 매수 의혹, 인사개입·공천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특검으로 수사한다는 내용이다. 야당이 총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방어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안들 일색이다. 김 여사에 대한 최근 국민 여론도 좋지 않은 상태다. 여당 내에서조차 "김 여사의 행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김 여사 관련 의혹이 필리버스터 동안 반복해서 거론되면 오히려 여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음직하다.

한 당직자는 "의총에서 필리버스터를 해야 한다고 한 의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채상병특검법의 경우 필리버스터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도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