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바라보는 속내?...이정태 "중국은 해리스 잘 몰라, 트럼프가 익숙"
이지혜 기자 2024. 9. 19. 18:10
중국은 차기 미국 정부로 '카멀라 해리스 정부' 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내심 더 반길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일 JTBC 유튜브 '캡틴 아메리카-김혜미의 줌인'에 출연해 "중국 입장에서는 아마 해리스보다는 익숙한 트럼프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꽌시(관계) 문화와 식사 정치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을 방문해 만한전석(한족과 만주족의 모든 요리)을 대접받으며 중국과 꽌시를 형성했지만 해리스는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중국 전체 입장에서는 해리스가 나을지 모르지만 시진핑은 트럼프와 인간관계를 훨씬 맺었다"며 "(중국은) 해리스가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해리스 공개 지지' 발언을 한 것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개 지지 발언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시진핑은 3연임을 했고 중국 국내 정치도 안정이 돼 있는 상태"라며 "중국이 갖고 있는 내정불간섭 원칙 입장도 있다. 그래서 특정 후보에 대한 정견이나 기타 정부의 공식 입장은 거의 없는 거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트럼프 피격 순간을 담은 티셔츠 판매를 중국이 허용하는 것은 일종의 '조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이 일정 시간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유혈이 낭자한 트럼프의 모습으로 미국 민주주의는 이미 피로 낭자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입장에선 가치 논쟁, 중국이 패권국가로 또 지구촌의 리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지 문제에 있어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나 인권의 가치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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