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에도 금리 상승 장기채 투자자 손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4. 9.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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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컷'을 단행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해 이미 반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올해 내 최종 금리 수준은 시장 기대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3.0%를 밑도는 국고 10년물 금리는 연말 한국 기준금리 예상 수준(3.0~3.25%)에 비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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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원화값 강보합

◆ 美 피벗 본격화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컷'을 단행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해 이미 반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올해 내 최종 금리 수준은 시장 기대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경기 침체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의 강한 의지 표명은 장기금리에 점진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하락에 베팅해 채권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게 됐다.

19일 한국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3.4bp(1.16%) 오른 2.97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금리는 오른 것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3.0%를 밑도는 국고 10년물 금리는 연말 한국 기준금리 예상 수준(3.0~3.25%)에 비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반등할 리스크는 언제든 존재하며 현시점부터 연말까지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3.2%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도 개장 직후 외국인들의 매도에 하락폭을 넓히다가 오후 시간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한 코스닥은 0.86% 오른 739.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코스피 시총 대형주인 반도체는 급락했다. 연휴 기간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둔화를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춘 보고서를 내자 외국인들의 투매가 쏟아진 것이다. 원화값은 추석 연휴 전인 13일 서울시장 종가 대비 0.5원 오른 달러당 1329.0원에 마감하며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인해 달러가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제림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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