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숲, 100년간 절반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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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이 100년 사이 절반이나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면적이 1918년 1168.4㏊에서 2021년 606㏊로 103년 만에 48.1%(562.4㏊)나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 연평균 구상나무 숲 면적 감소율은 △동사면(성판악) 0.58% △서사면(영실) 0.43% △북사면(큰두레왓) 0.24% 등이며 남사면(방애오름)은 연평균 0.9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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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이 100년 사이 절반이나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면적이 1918년 1168.4㏊에서 2021년 606㏊로 103년 만에 48.1%(562.4㏊)나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높이 18m 내외까지 자라며 모양이 빼어나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서식하며 세계 최대 집단 군락지는 한라산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고지도와 항공사진, 정사영상 등을 통해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구상나무 숲의 변화를 추적했다. 고지도는 1910년대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朝鮮林野分布圖)를 활용했다.
구상나무 숲의 면적 변화는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지역별 연평균 구상나무 숲 면적 감소율은 △동사면(성판악) 0.58% △서사면(영실) 0.43% △북사면(큰두레왓) 0.24% 등이며 남사면(방애오름)은 연평균 0.9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기별로는 1900년대에 연평균 0.24~0.50%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온 상승, 태풍, 가뭄 등의 기상 영향으로 감소세에 속도가 붙었고, 2006년 이후에는 1.37~1.99%로 구상나무 숲의 쇠퇴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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