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비례대표 거래' 의혹에 이준석·김종인 "일방적 요구"

김여사 공천개입설 '불똥'
개혁신당까지 번지자 선긋기
민주당 "특검할 이유 추가돼"

최근 야권에서 제기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불똥이 개혁신당까지 번졌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김영선 전 의원이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과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한 매체는 김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둔 2월 29일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만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에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지만, 이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후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가 김 전 의원 측과 논의해 비례대표 3번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당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 전 의원 측 기대와 요구였다"고 반박했다. 김종인 전 공관위원장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당의 존폐 문제가 걸렸다고 생각해 내가 완강히 안 된다고 한 기억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해괴한 사건이 또 폭로돼 국민 걱정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