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나선 고려아연…한투증권 백기사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돕는 '백기사'로 등장했다.
사모펀드(PEF)와 연합해 2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은 뒤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투증권은 대항 공개매수에 투입할 2조원 안팎의 자금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자체 자금으로 대고, 나머지는 PEF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고려아연 지분 0.77%를 보유해 최 회장 측의 우군으로 분류돼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모펀드와 연합해
'대항 공개매수' 2조원 투입
최윤범 "이 싸움서 이길 것"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 43분
한국투자증권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돕는 ‘백기사’로 등장했다. 사모펀드(PEF)와 연합해 2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은 뒤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최 회장은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이 싸움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담당자는 최근 복수의 국내외 PEF 관계자와 만나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다. 한투증권은 대항 공개매수에 투입할 2조원 안팎의 자금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자체 자금으로 대고, 나머지는 PEF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투증권이 백기사로 가세하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7% 지분’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 지분율은 33.13~34.71%다. 최 회장 측은 현대자동차, LG화학, 한화 등의 우호 지분을 합치면 총 34.17%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7.8%)과 자기주식(2.4%)을 제외한 유통주식 20.5% 중 7%만 사들여도 의결권 지분 44%를 확보해 승기를 굳힐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한투증권이 등장하면서 승패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한투증권의 자금 조달 능력이 MBK에 필적하기 때문이다. 앞서 HMM 인수전에서도 동원과 손잡고 외부 차입 없이 3조원을 조달했다. 한투증권은 고려아연 지분 0.77%를 보유해 최 회장 측의 우군으로 분류돼 왔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최 회장 측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에 들어가기 위해 영풍 및 장씨 일가와 특별관계인 관계를 해소했다. 특별관계인으로 묶여 있으면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에 대항해 장내 지분 매집과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6.16% 급등했다.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을 훌쩍 넘긴 70만7000원에 마감했다.
차준호/박종관/오현우 기자 chacha@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베트남 여행 시 필수에요"…다이소 '천원지갑' 뭐길래 [이슈+]
- 月 50만원씩 부으면 10만원 더 준다…직장인들 '희소식'
- '남대문 호떡' 뉴욕 가더니 반응 폭발…줄 서서 먹는다 [현장+]
- "마포처럼 된다" 전망에…'15억' 찍고 고공행진
- "전세사기 걱정 없다"…MZ들 몰리며 '인기 폭발'
- "문 앞에 버렸는데 4만원 벌었다"…요즘 인기폭발 '짠테크'
- "28년 만에 드디어" 환호 … 트램 착공 앞두고 난리난 동네 [집코노미-집집폭폭]
- 月 50만원씩 부으면 10만원 더 준다…직장인들 '희소식'
- "블랙커피 하루 2잔 마셨을 뿐인데…" 상상도 못한 변화 [건강!톡]
- "9억이면 구할 수 있었는데" 성동구 아파트, 3개월 만에…눈물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