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불확실성 커 주식확대 신중···현금 늘리고 채권은 단기물 위주로"
亞증시 일제히 뛸때 코스피 0.2%↑
반도체주 약세로 빅컷 효과 미미
업종별 차별화 속 美배당주 유망
금은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성 커
미국 통화 당국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박스권 흐름을 가정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미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어 현금 비중을 늘리되 금리 인하 및 미중 갈등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채권·금 등 안전자산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히 반영돼 있어 추가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21% 오른 2580.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86% 오른 739.51에 마쳐 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일본·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1~2%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바이오·금융 등 피벗 수혜주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그간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주가 주가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6만 2200원까지 떨어지며 또다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하이닉스도 전날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여파로 장중 한때 11%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176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거품론, 반도체 하락 사이클 진입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울 재료들이 산재해 주식 비중 확대에는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미국이 실물경기 둔화를 인정함에 따라 기술주가 주도했던 지난 1~2년의 시장과는 성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한국 증시도 금리 인하 효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를 매도하는 등 업종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빅컷에도 불구하고 연내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있고 지난 2년여와 달리 기대 수익률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미국 고용시장 변화가 시장의 최대 관심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도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카멀라 해리스 수혜주는 연속성 있는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는 전반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간이 아니라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고금리에 영향을 받은 바이오나 2차전지 등에 대한 순환매를 가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에 대해서도 그간 빠르게 성장해온 매그니피센트7(M7) 대신 배당주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하 여파로 경기 침체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인덱스와 연계된 상품이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권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대다수 센터장들이 비중 확대보다는 보유 전략을 권했다. 금리 인하 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으로 채권금리의 향후 방향이 정해진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올라올 때마다 조금씩 매수는 가능하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큰 수익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20일 일본의 금리 인상 여부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채권과 금 모두 가격에 선반영됐지만 금은 신냉전 체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탈달러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금리 인하와 함께 예상되는 약달러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를 고려할 때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제한적 비중 확대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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