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가도' 1000만 관중 프로야구… 빛나는 조연은 'MZ여성'·'숏폼'

유찬우 기자 2024. 9.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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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 프로야구가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KBO가 지난 7월 열린 올스타전 티켓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 여성 관중이 68.8%(20대 39.6%, 30대 19.1%)로 남성(31.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는 20대 여성 등 젊은 야구팬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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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 ③ 출범 42년 만에 1000만 관중… 한층 젊어진 야구장
[편집자주]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전통 강호의 상위권 진입, 류현진의 복귀, 젊은 여성들의 대거 유입 등 다양한 호재들이 어우러진 결과다. 올시즌 KBO리그 흥행 돌풍의 원동력을 살펴보자.

한국 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 이후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 팬 유입과 숏폼 확산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모습. /사진=유찬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19일 오전 기준 올해 프로야구 누적 관중 수는 1019만3394명을 기록 중이다. 1982년 출범 이래 4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KIA타이거즈가 지난 17일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동시에 이날 KBO리그는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급 폭염에도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흥행 돌풍 중심엔 'MZ 여성 팬'


폭발적인 관중 증가 배경에는 '2030' 여성 팬들의 증가가 결정적이다. 각 구단이 젊은 연령층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펼친 다양한 마케팅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KBO가 지난 7월 열린 올스타전 티켓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 여성 관중이 68.8%(20대 39.6%, 30대 19.1%)로 남성(31.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전체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 중 여성 비율도 55%에 달한다. 이 중 2030세대가 3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2030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 구단의 마케팅도 빛을 봤다.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는 20대 여성 등 젊은 야구팬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두산 베어스 '망그러진 곰'▲롯데 자이언츠 '짱구'와 '에스더버니'▲LG트윈스 '잔망루피' 등과 협업한 의류 및 굿즈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뉴시스를 통해 "구단마다 앞다퉈 마케팅 경쟁을 하고 있다"며 "특히 2030 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토존을 운영하고 인기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한 점도 젊은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 중심엔 2030세대 여성 팬들의 유입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두산이 '망그러진 곰' 캐릭터와 협업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젊은 여성 팬들의 모습. /사진=유찬우 기자


너도나도 '삐끼삐끼'… 숏폼의 가세


"이 춤은 믿을 수 없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KIA의 응원 춤 '삐끼삐끼'를 이 같이 표현했다. 지난 12일 타이완 이티투데이는 "삐끼삐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기아 치어리더 이주은을 향한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숏폼'(짧은 영상)의 활약이 프로야구 흥행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숏폼이 빠르게 퍼지며 젊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삐끼삐끼와 같은 인기 영상은 하나의 밈이자 챌린지로도 확장했다.

지난해 KBO와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은 CJ ENM이 경기 관련 2차 저작물 제작을 허용한 데에 따른 결과다. 2차 저작물이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되과 확산하면서 신규 관중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삐끼삐끼' 춤 등 숏폼을 통한 야구 돌풍도 이어졌다. 사진은 화제가 된 이주은 기아 치어리더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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