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네덜란드 출신 2명 추가 귀화···중국 언론 “인도네시아전, 승리 어려워” 낙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 2명이 추가된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사상 첫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의 광폭 행보에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꼴찌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CNN 인도네시아는 19일 “인도네시아 하원에서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 혼혈 선수인 메스 힐게르스와 레인더스 주니어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최대한 빨리 네덜란드 축구협회로부터 국적 변경 절차를 마무리해 다음달 열리는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 경기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뛰게 할 예정이다.
힐게레스는 네덜란드 1부리그 트벤테에서 활약 중인 센터백으로 현재 700만 유로(약 104억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레인더스는 네덜란드 즈볼레에서 활약 중인 풀백으로 65만 유로(약 9억 6400만원)로 평가된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귀화는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모든 국가는 특정 조건 하에서 선수를 귀화시킬 수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뛰어난 해외 선수들을 영입해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네덜란드 클럽 일정 상 힐게르스와 레인더스가 다음 주 네덜란드에서 인도네시아 시민권 선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도 네덜란드계 귀화 선수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또 다시 추가 선수 영입 소식이 나오자 중국이 바짝 긴장했다. 이날 중국 포털 ‘넷이즈’는 인도네시아의 귀화 선수 2명 추가 소식을 전하며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무승부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의 전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인도네시아를 상대하면 중국 대표팀이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첫 2경기에서 일본에 0-7, 사우디 아라비아에 1-2로 패하며 C조 최하위로 처졌다. 중극은 다음달 호주와 홈에서 3차전, 인도네시아와 원정으로 4차전을 벌인다.
조 4위 이내 들어 4차 예선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 중국으로서는 C조 최하 시드인 인도네시아가 1·2차전을 통해 예상 외로 강한 전력을 보인 데 이어 귀화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자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축구 전문 기자 첸화는 “무섭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끈다면 정말 자신감이 없다. 또 0-7로 패할 확률이 높다”고 걱정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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