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년만 신고가 갱신

신하연 2024. 9.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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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일 역대 최고가로 장을 마감하며 3년 1개월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복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CDMO 사업 모두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0%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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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일 역대 최고가로 장을 마감하며 3년 1개월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복귀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만9000원(5.96%) 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만원(6.06%) 오른 105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역대 최고가는 수정주가 기준 103만4746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8월 말과 이달 10일에도 장중 100만원을 넘어선 바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9000원)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9월 11일 종가102만6000원)를 마지막으로 내내 공석이었던 황제주 자리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하반기 들어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33%에 달한다.

2분기 호실적과 함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 보안법(Biosecure Act) 관련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생물보안법안은 사실상 미국의 경쟁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는 호재로 꼽힌다.

법안에는 BGI(베이징유전체연구소) 및 그 자회사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등 5개 중국 기업이 포함돼 있다.

미국 상원도 생물보안법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연내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연내 추가 인하를 예고한 점도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통상 바이오주는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만큼 금리인하 시기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CDMO의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는 10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9.5% 상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CDMO 사업 모두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0% 올려잡았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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