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제3보험 `독점판매` 고삐

임성원 2024. 9.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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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사 간 불붙었던 제3보험 판매 경쟁이 '배타적사용권' 확보전으로 번졌다.

지난 2016년 4월 개정된 협정상 제3보험 영역의 신상품은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에서 독점 판매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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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사용권 확보전 1위 '활약'
TF신설·협업 등 전사 역량 집중
올해 건강·치매보험 등 5건 최다
[삼성생명 제공]

생명·손해보험사 간 불붙었던 제3보험 판매 경쟁이 '배타적사용권' 확보전으로 번졌다. 배타적사용권은 일종의 보험 상품 특허권으로 최대 1년 동안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생·손보사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 영역에서 차별화한 보장을 앞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품명 기준으로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사(8건), 손해보험사(9건) 등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질병이나 상해에 따른 입원·통원·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관련 상품이 10건 이상을 차지했다. 제3보험 상품은 건강·치매보험 등으로, 특히 보험업권 1위인 삼성생명의 활약이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품 혁신에 주력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5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행복플러스 연금보험' 상품을 시작으로 '삼성 치매보험',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3',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 등에 대해 최대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특히 치매보험 상품의 경우 업계 최초로 보험 미진입 영업인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치매 진단 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치매 맞춤형 돌봄로봇'을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올해 삼성생명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건강보험과 함께 치매·간병·요양보험 등 맞춤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새 회계제도에서 유리한 보장성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며 보장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4월 개정된 협정상 제3보험 영역의 신상품은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에서 독점 판매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건강·요양보험 등의 새 보장 영역을 개발하기 위해 전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외부 관련 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1년 이상에 걸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브랜드 캠페인인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 슬로건에 맞춰 기존 보험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건강보험 차별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여성 전문 특화 브랜드를 굳히기 위해 '한화 시그니처 어성 건강보험'의 담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개정 상품인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2.0' 상품에서 보장하는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와 유방암(수용체타입) 진단비 등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령화가 가속됨에 따라 헬스케어를 비롯한 노후 건강 관리와 관련된 보장 공백이 새롭게 조명, 배타적사용권의 적극적인 활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타적사용권이 신상품 개발을 촉진해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면 보장 공백 해소로부터 소비자 편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수요가 탄력적인 제3보험 영역의 상품은 단기적인 매출로까지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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