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압도"…김경범 교수,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 후보 사퇴

양소리 기자 2024. 9.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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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의 후보 중 또 한 명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 참여하는 후보는 총 6명으로 좁혀졌다.

김 교수의 사퇴로 추진위에 참여하는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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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논리가 지배하는 단일화"
"새 교육감 선거 방식 논의해야"
진보 측 참여 후보 6명으로 압축
추진위, 21~22일 추진위원 투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3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2024.09.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의 후보 중 또 한 명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 참여하는 후보는 총 6명으로 좁혀졌다.

진보 성향 후보였던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를 더 이어갈 가치와 명분을 찾을 수 없다"며 "예비후보에서 물러난다"고 썼다. 김용서 교사노조위원장에 이어 진보 진영의 두 번째 후보 사퇴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정치가 압도하고 조직 논리가 지배하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교육과 학교의 미래, 진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할 여지는 사라졌다"며 "대입 경쟁 때문에 고통스러운 아이들, 사교육비에 노후를 저당 잡힌 학부모, 학교에 부여된 커다란 요구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교사의 고통은 선거 의제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단일화 과정은 진보 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더 이어갈 가치와 명분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국회에 부탁드린다"며 "현재의 교육감 선거 방식은 우리 사회를 위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런닝메이트제를 포함해 새로운 교육감 선거 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교수의 사퇴로 추진위에 참여하는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6명으로 줄었다.

추진위는 오는 주말인 21~22일 1차 추진위원(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상위권 4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이들을 상대로 24~25일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추진위는 1차와 2차 결과를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해 25일에는 단일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6명의 후보는 추진위원 확보에 사활을 건 상태다.

추진위원은 14세 이상 서울 시민이나 서울 소재 직장인 등이 가입할 수 있다. 18세 이상 개인은 1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추진위는 추진위원을 인원의 제한이 없이 모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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