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4년반 만에 ‘빅컷’…한은도 인하 압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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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은 한은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원장은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 사례(7회)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사례(4회)도 있지만, 때로는 경기침체(3회)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며 "향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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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가계부채 여건 따라 10~11월 인하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글로벌 경제·금융을 좌우하는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피벗)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낮췄다. 아울러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그간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이냐 ‘빅컷’(0.5%포인트 인하)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연준은 빅컷을 선택했다. 경제 둔화로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 12명의 위원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 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연준의 빅컷으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압박에 직면했다. 우선 한은은 19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한은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위한 전제 조건인 물가안정이 상당 부분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10월에도 집값과 가계부채 등 여건이 좋지 않으면 11월 이후로 인하를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도 연준 빅컷 단행 이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 사례(7회)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사례(4회)도 있지만, 때로는 경기침체(3회)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며 “향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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