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도영·추신수… 1000만 관중 주인공은 '스타 스토리'

최진원 기자 2024. 9. 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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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 ② 돌아온 류현진·포텐 터진 김도영·마지막 시즌 추신수… 흥행 호재
[편집자주]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전통 강호의 상위권 진입, 류현진의 복귀, 젊은 여성들의 대거 유입 등 다양한 호재들이 어우러진 결과다. 올시즌 KBO리그 흥행 돌풍의 원동력을 살펴보자.

한국 프로야구가 43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사진=뉴스1
1982년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5일 43년 역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시즌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음에도 팬들의 야구 사랑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욱 뜨겁다.
올시즌은 유독 많은 선수들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최초의 기록을 낸 선수부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까지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은 스타 선수들이 있다.


'기록의 사나이' KIA 김도영… 꿈의 기록 '40-40'에 도전한다


KIA타이거즈 3루수 김도영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 출전한 김도영. /사진=뉴시스
올시즌 타격 부문에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성장한 KIA타이거즈 김도영(20)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003년생 김도영은 올시즌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 30도루, 최연소 100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가지고 있던 만 21세 이하 기준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19일 오후 4시 기준 타율 0.344 178안타 37홈런 39도루 105타점 134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도영은 남은 7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1개 이상을 추가할 경우 2015년 NC다이노스 에릭 테임즈(47홈런 40도루)에 이어 리그 2번째 40-40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 선수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다.

KIA는 잔여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리그 1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남은 시즌 신기록 달성을 위해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출전시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은퇴 앞둔 추신수의 '백의종군'… 팀 가을 야구 이끌고 '유종의 미' 거둘까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가 복귀를 위해 회복에 전념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 출전한 추신수. /사진=뉴시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2)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올시즌까지로 현역 연장을 택한 추신수는 오른쪽 어깨 통증을 참으며 팬들 앞에 섰다. 시즌을 앞두고 최저연봉(3000만원)에 계약을 마친 추신수에게 올시즌은 백의종군 시즌이었다. 오직 책임감과 헌신을 강조한 추신수는 팀이 가을 야구로 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SSG랜더스 팬들은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추신수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추신수는 현재 타율 0.282 71안타 5홈런 5도루 37타점 40득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7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1년 국내에 복귀한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일 정도로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9경기 남은 SSG는 5위 KT위즈에 2.5게임 차 뒤처진 6위를 기록 중이다. SSG팬들은 추신수가 남은 일정에서 한 경기라도 더 출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36세' 류현진… 12년 만의 복귀에도 여전히 '에이스'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팀의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투를 던지기 위해 나선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사진=뉴스1
올시즌을 앞두고 가장 화제가 된 건 류현진(36)의 국내 복귀였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고 한화는 36세 투수에게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연봉만 무려 25억원이다.

한화는 '류현진 효과'를 누리며 엄청난 매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지난 18일 기준 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인 44회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71 13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0승은 팀 내 최다승이자 개인적으로는 13년 만이다.

다만 소속팀 한화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어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는 리그 5위 KT에 6게임 차 뒤처진 리그 8위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6일 이후 3승 8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류현진은 이 기간 중 팀이 획득한 3승 중 2승을 홀로 책임졌다. 류현진은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또 다시 팀의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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