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을 대하는 김영록 지사의 진정성

[기자수첩]

전라남도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민간·군 공항 이전을 논의하는 첫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솔직하면서도 신중한 태도가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전라남도는 19일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민간·군 공항 이전에 대한 광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허심탄회한 입장과 생각을 비교적 가감 없이 나타냈다.

이달 초 강기정 광주시장의 플랜B와 함흥차사 표현 등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사이가 다소 어색해진 상황에서 김영록 지사 등 전라남도 관계자의 몇몇 발언이 부각돼 보도될 경우 광주 공항 이전 문제의 본질이 뭍히고 강 시장 발언 등에 대한 반발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지사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간담회의 취지에 맞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솔직한 발언이 오고 간 만큼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전라남도의 선의가 잘 전달되게 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전남도청 안팎에서는 "간담회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상황에서 김 지사가 자칫 광주시와 전라남도 사이의 갈등 격화로 해석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신경 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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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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