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넓힌 KT스카이라이프···AI 스포츠 중계사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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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새로운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포츠 중계 사업을 점찍고 투자를 강화한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통신·미디어 산업은 성숙기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스포츠 중계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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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중계업체 호각에 68억 투입
경기영상 구독 콘텐츠로 서비스
KT스카이라이프가 새로운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포츠 중계 사업을 점찍고 투자를 강화한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통신·미디어 산업은 성숙기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스포츠 중계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십년 업력을 가진 통신·미디어 사업과 연계해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스포츠 종합 플랫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위해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 중계를 맡은 AI 중계 솔루션 업체 ‘호각’에 68억 원을 투자했다. AI 카메라를 활용한 중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호각은 경기장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자동 편집해 방송으로 송출한다.
호각은 유소년 축구 등 경제성을 이유로 방송 중계가 이뤄지지 않는 대회들을 틈새 시장으로 발굴해왔다. 윤종훈 호각 이사는 “300여 개 초등·유소년 축구팀이 참가하는 한국축구협회(KFA)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를 포함해 야구, 배구, 핸드볼 등 관련 단체들과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4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KDH글로벌스포츠그룹 축구 아카데미 중계를 맡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협상을 진행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 차원에서도 사업 연계가 이뤄진다. AI 중계 솔루션 제공을 넘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처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기 영상을 구독형 콘텐츠로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입자 규모를 늘려 스포츠 레슨과 커뮤니티 운영, 케이블채널 ENA와의 스포츠 예능 제작 협업, 광고·커머스(상거래) 사업 확장까지 꾀한다. 조준환 KT스카이라이프 미래전략팀장은 “HCN 등 자사 케이블방송에 스포츠 경기를 편성하고 전용 인터넷 상품 출시도 연계할 수 있다”면서 “국내 480만 스포츠 동호인, 전국 1000개 소의 지방자체단체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I 스포츠 중계는 기존 대비 9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포츠 AI 시장 규모는 2022년 22억 달러(3조 원)에서 2032년 297억 달러(39조 원)로 연 평균 29.7% 성장할 전망이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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