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시아 방문 계획 무기한 연기…유럽 9개국 반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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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 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처음 추진했던 러시아 방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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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9국 "불법 침공 러와 대화 재개하면 IMF 평판 ↓"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 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처음 추진했던 러시아 방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협약 제4조는 엄밀한 협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료와 분석을 모으는 동안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알렉세이 모진 IMF 러시아 담당 상임이사는 타스를 통해 "결정은 지난 16일 내려졌다. 그날은 원래 예비 회담이 시작될 예정이었던 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관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해관계자를 만나 러시아 경제를 평가하겠다고 예고했다. IMF는 이 같은 작업이 기관 규정에 따라 상호 의무에 해당하며 러시아 상황이 안정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러시아 시찰 계획을 발표한 IMF는 서방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13일 유럽 9개국(폴란드·덴마크·핀란드·스웨덴·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아이슬란드·노르웨이) 장관은 서한을 통해 IMF의 러시아 방문 계획이 불법적인 침공을 감행한 국가와 대화를 재개하는 행위로 기관의 평판을 실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기관 차원 방문이 IMF가 침략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로 국제사회에 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뒤로 처음 공식 방문이 이뤄지면 러시아에 일종의 면책을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평가를 내놓은 셈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3~14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이견을 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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