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세피해 주택 관리안돼 2차 피해 '심각'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2024. 9. 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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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7, 8명은 피해 주택의 하자처리 미수선이나 시설물 관리 부재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자 대부분이 임대인과 연락이 끊겨 수선·관리 요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는 19일 수원시 전세사기 피해자 690명을 대상으로 '전세 피해주택 관리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해당 주택의 관리 부재로 겪는 '2차 피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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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전세피해지원센터, 실태조사 첫 실시
'2차 피해'가 심각한 한 전세 피해 주택의 벽면이 제대로 관리가 안 돼 들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7, 8명은 피해 주택의 하자처리 미수선이나 시설물 관리 부재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자 대부분이 임대인과 연락이 끊겨 수선·관리 요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는 19일 수원시 전세사기 피해자 690명을 대상으로 '전세 피해주택 관리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응답자들이 거주하는 69개 건축물에 대해 현장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해당 주택의 관리 부재로 겪는 '2차 피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하자처리나 유지보수 등 시설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관리비와 공동사용료 납부 등 통상적인 관리조차 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0%는 임대인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임대인에게 수선과 관리 요청을 포기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비, 전기 수도 인터넷 등 각종 공동사용료 납부 차질로 발생한 연체나 이용 중단 문제를 피해자들이 직접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피해 주택 대부분은 소규모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별도의 관리인이 없으며 오피스텔은 관리인이 있더라도 청소 외에는 대부분의 유지 수선 업무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주택 일부는 담장 붕괴 등 위험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고 승강기, 차량 차단기, 공동현관문, 폐쇄회로(CC)TV 등은 유지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오작동이 수시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웅 도 전세피해지원센터 권지웅 센터장은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법 개정으로 지자체가 피해주택 관리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이에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경기도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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