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받는 남현희 불송치

이달 초 '죄가안됨'으로 불송치
무고 혐의는 '혐의없음' 불송치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경찰이 '재벌 3세 사칭' 전청조(28)씨에게 벤틀리 등 고가의 선물을 받은 혐의로 신고당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를 불송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남씨에 대해 이달 초 '죄가안됨'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15일 "남씨가 2021년 4월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던 중에 전씨로부터 고가의 물품을 받았고 이를 인정했다"며 남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했다.

지난 1월 권익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남씨와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관계는 청탁금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무고 혐의로 고소한 남씨에 대해서도 지난달 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남씨는 지난해 10월31일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지난해 11월1일 김 의원은 남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남씨가 고소를 취하했고, 경찰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경찰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방조 등 혐의를 받는 남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29일 남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해 재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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