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K문학, 야외 도서관서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 기증 700권
서울광장·광화문·청계천 등
관광지 전시해 국내문학 알려

20일부터 3일간 해외 문학상 수상작이 전시되는 광화문 책마당. 서울시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 문학을 즐길 수 있는 '문학 전시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서울 야외도서관 3곳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기증받은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을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청계천 등 세 곳에 각각 마련된 야외도서관은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전시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국 문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해외에서 주목받은 한국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 도서는 총 59종이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33개 언어로 번역됐다.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특별 큐레이션 서가를 통해 미국 하비상 수상작인 마영신의 '엄마들',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작인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을 전시한다.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20~22일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등 해외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20~22일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손원평의 '아몬드' 같은 한국 베스트셀러 소설이 전시될 예정이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한국문학번역원의 기증 도서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문학의 세계화 추세를 가까이에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