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김 여사가 '난 힘이 없다'"고 말해"

김도형 2024. 9. 19.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지난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씨가 19일 경찰에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 편집국장과 기자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명씨는 고소장에서 김 여사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닌 자신이며,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씨 "김 여사와 공천 메시지 주고받은 건 나" 
공천 개입 보도 언론사 경찰에 고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의 지난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씨가 19일 경찰에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 편집국장과 기자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명씨는 고소장에서 김 여사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닌 자신이며,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명씨를 대리하고 있는 법률사무소 WAY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부인(김건희 여사)은 김 전 의원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텔레그램 메시지는 영부인과 고소인(명씨) 간의 메시지"라며 "이준석·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게 보여준 사람은 고소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WAY의 정준길 대표변호사는 한국일보 통화에서 "명씨가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김해로 지역구를 옮길 경우 전략공천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그러자 (김 여사는) '안 된다. 난 힘이 없고, 가더라도 경선해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게 무슨 공천 개입이냐"며 "공천 개입이 되려면 공천을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씨 측은 "해당 메시지에는 영부인이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한 내용이 없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없다"며 "해당 언론사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을 '영부인-명씨'에서 '영부인-김영선'으로 바꾼 후 허위 사실을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공천 여부에 대해서도 명씨 측은 "당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본 이 의원은 영부인의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으나, 천 의원이 적극적으로 이를 선거에 활용하자고 주장하며 김 전 의원에게 기자회견을 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주장에 대해 "(비례대표를) 제시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뿐더러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 합류에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다"고 반박했다. 명씨 측은 "김 전 의원은 사실을 지나치게 왜곡해 영부인 공천 개입 의혹을 만들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총선에 악용하려는 이·천 두 의원의 의도에 동조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김 전 의원에게 한 비례대표 1번 제안을 거둬들였다"고 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경남 김해로 지역구를 옮길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과 명씨가 올 2월 이·천 두 의원을 경남 하동의 칠불사에서 만나 비례대표 공천을 전제로 김 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개혁신당 입당, 그리고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폭로를 논의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함께 내보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