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야권 단일화 '삐걱'

원동화 기자 2024. 9.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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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27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삐걱거리고 있다.

19일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22일까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류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단일화에 대한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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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민주당에 단일화 제안
민주당, 조국 대표 발언 등에 "유감"…지도부 부산 방문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류제성 조국혁신당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2024.09.19.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오는 26~27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삐걱거리고 있다.

19일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22일까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류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단일화에 대한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류 예비후보가 밝힌 단일화 조건은 '공개토론'이다. 그는 "앞선 선거에서 김경지 민주당 예비후보는 본선 경쟁력에서 물음표를 자아냈고, 민주당이 배출해 낸 후보도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것이고 민주적 대표성, 신뢰성,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서 반드시 공개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2일 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경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로 본다"고 말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다른 당보다 먼저 후보를 공천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조국혁신당은 인권변호사이자 부산시 감사위원장 출신인 류제성 변호사를 공천하고 일찌감치 부산에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반발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 시당위원장끼리 소통채널을 마련했는데, 기자회견을 하는 등 언론을 통해서 알리고 우리 후보에 대해서 깎아내리는 표현까지 쓴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와는 상관없이 지도부가 부산에 내려오는 등 총공세를 펼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9.11. xconfind@newsis.com

민주당은 22일 오후 김경지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25일 오전에는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부산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김 후보 캠프에서 진행되며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위원회 회의 후 지도부는 부산대와 재래시장 등을 찾아 거리 지원유세에도 나선다.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6일에는 부산 출신의 전현희,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지역위원장과 당원,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경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린다.

한편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2010년대 이후 선거에서는 제19대~22대 총선까지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했다. 지방선거의 경우 12대 정미영 전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며, 모두 보수 정당 소속 구청장이었다.

지난 4월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가 56.6%로 43.4%를 획득한 민주당 박인영 후보에 승리했으며,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김재윤 국민의힘 후보가 62%, 정미영 민주당 후보가 38%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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