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인수합병 반대" 울산 정치·상공·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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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사모펀드(PEF)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에 대해 울산지역 정치계와 상공계, 노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
힌편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M&A라는 일각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울산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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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영풍이 사모펀드(PEF)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에 대해 울산지역 정치계와 상공계, 노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9일 상공계 일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다. 기술 유출과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 생태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2003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당시 '울산시민 SK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펼쳐 SK를 지킨 경험을 갖고 있다"며 "울산시민의 땀과 애정이 녹아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M&A과정에서 의혹이나 부당한 거래 정황이 포착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과거 MBK파트너스의 인수합병의 결과를 보면 잔혹한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오로지 단기적 이익 극대화만 추구할 뿐 기업의 윤리경영은 뒷전이었다"며 "이같은 행태를 인수합병 후 고려아연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면 울산은 물론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시민과 고려아연의 노동자, 가족과 함께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M&A과정에서 한 점 의혹이나 부당한 거래 정황이 포착된다면 중앙당과 협력해 국정감사 등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MBK파트너스에게 제조업의 앞날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점유율 1위의 경쟁률을 보유한 울산기업"이라며 "그러나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과는 아무런 사전협의나 논의 없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인 공개매수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적대적 M&A와 경영권 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업가치 약화에 따른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이 현실화 되고 이후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며 "투기자본에 의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노동기본권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힌편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M&A라는 일각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울산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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