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동메달 여세 몰아간다”… 복싱 국대 6명, 몽골대회 출전
대한복싱협회가 오는 22~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울란바토르컵 세계복싱대회(World Boxing Cup Ulaanbaatar 2024)’에 국가대표팀을 파견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복싱(World Boxing·WB)이 주관하는 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단은 이기홍 광주광역시복싱협회 회장 등 임원 5명과 윤태근(성남시청)·장동환(한체대)·김수찬(용인대) 등 선수 6명으로 구성됐다. 파견 기간은 21~27일.
단장을 맡은 이기홍 회장은 “임원 5명 중 3명은 총감독과 코치로, 불필요한 인원은 이번 파견에서 제외했다”며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임애지 선수)을 딴 여세를 몰아 한국 복싱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복싱협회는 파리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7월 26일 세계복싱(WB)에 최종 가입했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복싱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WB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복싱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애초 대한복싱협회가 가입돼 있던 국제복싱연맹(IBA)은 지난 4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퇴출 판결을 받았다.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국제 복싱의 발전과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 복싱 기구인 WB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WB 주관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 아마추어 복싱계는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중심의 IBA와 미국·영국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생 단체 WB로 양분돼 있다. IOC는 지배구조와 윤리 등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IBA의 국제기구 승인을 철회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직접 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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