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마지막 문턱 넘나…주식매수청구권 한도 밑돌 듯

허인회 기자 2024. 9.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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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무난하게 성사될 전망이다.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SK 측이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8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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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측 설정 한도 절반에도 못 미친 3300억원 수준
오는 11월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 전망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7월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무난하게 성사될 전망이다.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SK 측이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반대하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이날 자정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이 주주 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되사 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예탁결제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까지 각 증권사를 통해 신청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3300억원 수준이다. 이는 SK 측이 설정했던 한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8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주식매수청구권 최종 규모가 3000억원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통상 2영업일 전 신청을 마감하기 때문에 행사 의사가 있는 주주들은 이미 접수를 마쳤다는 의미다.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합병 반대 의사를 밝혔던 국민연금도 이날 오후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탁운용사를 통한 행사 가능성이 있어 오는 20일경 정확한 행사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마지막 난관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 문턱을 넘게 되면 SK는 예정대로 오는 11월1일 합병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통합 SK이노베이션은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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