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대작 김창열 '물방울' 시작가 10억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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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m에 달하는 대형 화면 상단이 물방울로 빼곡하다.
물방울이 위쪽에 쏠려 있어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 것 같다.
하지만 이 물방울들은 중력 같은 물리 법칙엔 아랑곳하지 않는 듯 저마다 다른 형태로 영롱한 빛을 낸다.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19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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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박서보·이배 작품도
높이 2m에 달하는 대형 화면 상단이 물방울로 빼곡하다. 물방울이 위쪽에 쏠려 있어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 것 같다. 하지만 이 물방울들은 중력 같은 물리 법칙엔 아랑곳하지 않는 듯 저마다 다른 형태로 영롱한 빛을 낸다.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1973)이다. 이 작품은 2001년과 2015년, 그리고 지난 4~6월 갤러리현대 전시와 2009년 부산시립미술관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인 이력이 있는 작품으로, 김 화백의 1970년대 작업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작가 10억원(추정가 별도 문의)인 이 작품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케이옥션 9월 경매에 나온다.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고미술품, 주얼리 등 103억원 규모 136점이 출품된다.
우선 김창열을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우환의 150호 'Dialogue'(추정가 9억8000만~18억원)와 60호 '바람과 함께'(5억4000만~8억원), 윤형근의 100호 '무제'(5억5000만~8억원), 박서보의 100호 '묘법 No. 060730'(5억~6억50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니콜라스 파티의 초기 드로잉 소작품 'Still Life'(2008)는 추정가 2000만~3000만원에 나온다. 또 현재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부대전시로 '달집태우기(La Maison de la Lune Brulee)' 전시를 진행 중인 이배의 작품도 5점 출품된다. 가을을 맞아 오치균의 120호 대작 '감'(1억5000만~2억80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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