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일본에 호감"…조사 이래 '최고'

신다미 기자 2024. 9.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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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본에 호감을 보여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2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한국 측 결과를 오늘(19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가운데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거나 '대체로 좋다'는 응답자는 41.7%로 지난해 조사치(28.9%)보다 12.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면 '나쁜 인상' 또는 '대체로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 비율은 42.7%로 지난해(53.3%)보다 10%p 이상 낮아졌습니다.

이는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13년 이후 대일 호감도는 최고치, 비호감도는 최저치라고 연구원 측은 전했습니다.

일본에 호감을 느끼게 된 이유로는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53.6%),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30.0%) 등이 꼽혔습니다.

일본 대중문화를 즐길수록, 일본을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을수록, 일본인과 교류할 기회가 많을수록 좋은 인상을 갖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49.6%)가 긍정적 평가(34.5%)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59.7%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의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제3자 대위변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39.7%)이 긍정적 여론(29.5%)보다 우세했습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는 해마다 양국에서 공동 조사를 벌였으나, 올해는 조사 내용과 일시에 합의를 보지 못해 한국 측 단독으로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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